
2018년 가을이 되려 할 때 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기술의 발전으로, 내 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치기에 이르렀는데,
나는 11년째 같은 업무를 하면서, 발전 없이 정체되어 있음을 느꼈다.
알파고니 뭐니..블록체인, 인공지능, 4차산업혁명 등등
기사로만 이해하기엔 너무 큰 것들이 쏟아지고 있는 그런 느낌...
시작하자. 공부를. 이왕 할거면 한번에 끝낼 수 있는 큰 걸 하자.

컴퓨터공학과 학사, 보안기사 취득, 네트워크 운영 11년차, 남는 시간, 집중력
시작할 때 내가 가진 것 들이다.
시작에 앞서 디지털 디톡스를 실행했다.
게임 삭제, 유투브 삭제, SNS 삭제, 카톡은 알림 OFF

시작한 날부터 1년 간의 하루 루틴이다.
자율 출근제 이지만 저녁 시간 확보를 위해 8시 전에 출근했다.
18시 독서실 도착, 23시까지 공부, 자정에 취침
새벽까지 눈을 뜨고 있지 못하는 타입이라 자정 전에 최대한 시간을 확보하고 집중하는 스케줄이다.

공부 시작부터 틀이 잡힌 건 아니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위와 같은 틀을 잡았다.
자료는 이것 저것 보지 않고, 내가 보는 것만, 디지털화해서 어디서든 볼 수 있게.
키워드, 두음은 따로 정리(회사에서..), Text To Speech로 이동 간 듣기.
지겨울 정도의 계속된 반복.
일/주 단위 공부 계획, 과제와 모의고사는 100% 참여하기.
여러번 봐도 이해가 되지 않고 머리에 남지 않는 거는 과감히 버리기.

공부 시작 후, 3개월 뒤의 첫 시험에서 57 점이 나와버렸다.
합격에 3점 모자란다고해서 실력이 그정도 수준이 된 건 절대 아니다.
컴시응 주요 도메인에 집중해서 500개 토픽만 죽어라 반복했다.
118회 이후는 관리로 전향. 관리를 많이 뽑는 추세가 되어 바꾸게 되었다.
118회는 관리 주요 도메인을 보강해서 800개 토픽으로 대응
어차피 시작부터 타겟은 119회 8월 시험이였다.
이 때는 합격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점수도 많이 모자란 불합격..
원인을 나만의 토픽이 없다고 판단했고,
120회까지는 150여개의 나의 무기 토픽을 깊이있게 다졌다.
나머지 토픽은 기존 수준을 유지..
120회에서 합격은 했지만, 공격의 승리라기보다
방어의 승리라고 생각된다.

이제는 면접이다.
필기 준비 때 주기동, 신문 등등을 보지 않았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항상 연계나 2교시 논리형 문제가 약했다.
면접 준비에 들어가서는 토픽도 보고 주기동 등도 봤다.
결과는 불합격.
121회 면접을 준비하면서는 독서를 많이했다.(평소엔 거의 하지 않았다..)
기술, 엔지니어, PM, 경영 등 여러 도메인의 책을 읽고 생각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었다.
돌이켜보면 120회나 121회 면접 때
나에게 던져진 질문의 난이도나 (소공에서 거의 나옴, 면접관들은 우연히도 같은 분들)
내가 했던 답변의 수준을 보면 별차이가 없는 것 같다.(어버버버버)
토픽이 중심이였냐
내가 중심이였냐 의 차이가 아닌가싶다.

누구나 도전하면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누구나 되지 못하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빨리 찾아 보완하는 것이 빠른 탈출의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공부는 진짜 힘들다.
솔직히 군대보다 힘들 수도 있다. 군대는 기한이 있지만, 이 공부는 언제 끝날 지 모른다.
얻은거 없이 끝날 수도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공부하는 내내 자신을 괴롭히고 약하게 만든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무너져 버릴 수 있다.
이 어려운 시험을 도전하시는 분들, 도전에 성공하신 분들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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